대동강구역 동문2동 주민 리은희
  얼마전 퇴근길에서 있은 일이다.
  거리는 하루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로 흥성거렸다.
  내가 탄 뻐스도 언제나와 같이 즐거운 분위기속에 거리를 누비고있었다.
  뻐스가 청류다리에 이르자 벌써 주위가 환해짐을 느꼈다.
  그날은 지금껏 성황리에 진행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인민의 나라》가 마지막으로 공연되는 날이였다.
  오색빛갈의 조명이 밤하늘을 눈부시게 장식하는데 5월1일경기장은 그 빛속에서 더욱 황홀해보였다.
  이때 내 옆에 책가방을 달랑 메고 서있던 10살잡이 꼬마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5월1일경기장 진짜 멋있지?! 얘들아, 경기장말야 꼭 물속에 핀 큰 련꽃같지않니? 아, 우리 자연관찰시간에 배운 꽃있잖니?》
  《어디어디… 아니야, 아니야, 우리 미술소조선생님이 그렸던 목란꽃같애.》
  애들의 말에 참견하지 않고 동그란 안경을 코에 건채 열심히 그림책을 보던 귀여운 소년도 주춤거리다 한마디했다.
  《련꽃? 목란꽃? 얘들아, 어떻게 보면 왕관같지 않니?》
  그 애의 말에 두 소년이 까르르 웃음을 터쳤다.
  나도 그 아이의 엉뚱한 말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그러나 그것은 한순간이였다.
  5월1일경기장이 왕관처럼 생겼다는 그 애의 말은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그러고보니 정말 왕관같았다.
  풍치아름다운 릉라도에 우뚝 솟아 한폭의 그림을 련상케하는 5월1일경기장…
  위대한 수령님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우리 인민들을 위하여 이 경기장을 웅장화려하게 건설하여주시고 그 이름도 다름아닌 5월1일경기장으로 지어주시였다.
  오늘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현대적으로 개건시켜주신 경기장안에서 우리 모두가 로동계급의 세상, 인민의 나라를 마음껏 노래하고있다.
  나는 태양의 빛을 받아 눈부신 저 5월1일경기장안에서 우리 로동계급이, 우리 인민들이 터치는 행복의 웃음소리가 마치 귀전에 들려오는것만 같아 순간 마음을 진정할수가 없었다.
  그렇다.
  5월1일경기장이야말로 로동계급을 나라의 주인으로 내세워주시고 로동자들에게 온갖 사랑과 믿음을 안겨주시던 우리 수령님과 우리 장군님, 이를 그대로 이어주시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조선로동계급이 세상으뜸이라고 우리의 머리우에 값높이 얹어주신 영광의《왕관》인것이 틀림없었다.
  뻐스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던 나는 아직도 싱갱이질을 하고있을 소년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싶었다.
  《얘들아, 저 5월1일경기장은 우리 수령님과 장군님, 우리 원수님께서 로동자들이 세상에서 제일이라시며 너희들의 아버지, 어머니 우리 로동계급 모두에게 씌워주신 사랑의 <왕관>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