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절은 언제 끝나는것인가
  사랑하는 나의 친구, 은진아. 잘 있니?
  무척 보고싶구나.
  네가 지방취재길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편지를 쓴다.
  멋진 나의 기자친구가 기사를 쓰는데 혹시 도움이 될가하여 며칠전에 내가 받은 소감을 적어보낸다.
  국제로인의 날인 10월 1일 나는 아침일찍 일어나 할머니에게 《할머니, 오늘은 로인절인데 마음껏 즐기세요.》하고 인사를 했어.
  그런데 글쎄 할머니가 《에끼, 이 녀석. 할머니가 뭐 로인절대상이니? 아직 마음은 새파란 청춘이란말이다. 청년절이라면 모를가?》라고 웃으시며 말하는것이 아니겠니.
  할머니의 그 대답에 나도 웃지 않을수가 없었단다.
  그러시면서도 그날 할머니는 동네할머니들과 한손에는 장고를, 한손에는 윷놀이판을 들고 모란봉으로 올라가셨다.
  그러고보니 우리 할머니는 매일 아침마다 청년률동체조도 곧잘 따라하시군 한단다.
  20대의 청년인 나를 보고도 아직은 모든것에서 자신있다며 《아직도 이팔청춘이다.》하고 호방스럽게 웃으시는 할머니를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구나.
  과연 모든 사람들에게서 청춘시절은 언제 끝나는것일가.
  나는 그날 직장에 나가 나이지숙한 우리 과장동지에게 물었지.
  《과장동지, 청춘시절은 언제 끝나는것입니까?》
  그랬더니 과장동지역시 《좀 더 나이가 있는 분들에게 물어봐야지, 나야 아직 청춘인데…》하며 허허 웃으시지 않겠니.
  그날 저녁 낚시대와 물고기구럭을 들고 오시는 우리 마을의 좌상할아버지를 만나서도 나는 꼭같이 물었지만 뭐든지 다 아신다는 할아버지도 《글쎄 모르겠는걸, 나도 아직 마음은 23살의 진유만큼 청춘이니까…》라고 말씀하는것이였어.
  아무도 마음속에서 청춘시절이 끝난 사람은 없더구나.
  결코 청춘은 20대의 우리들만의것이 아니였어.
  노래속에서만 들어보던 60청춘, 90환갑이라는 말이 현실속에서 다시금 안겨왔단다.
  나이는 수자에 불과한것같아.
  정말이지 우리 나라에서는 모두가 나이에 상관없이 청춘시절 그 열정과 희열에 넘쳐 살고있으며 그래서 우리 미래는 젊음으로 더 창창하고 아름다운것같아.
  난 새롭게 깨달았지.
  로인절은 단순히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명절이 아니라 로숙한 청춘들의 명절, 영원한 청춘들의 명절이라는것을…
  나의 어설픈 소감이지만 너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였으면 좋겠다.
  건강하여 돌아오기 바란다.
  보고싶다. 나의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