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랑구역 녀맹원 리연희
  텔레비죤에서 청산벌을 비롯한 각지의 농장들에서 모내기가 시작되였다는 보도가 흘러나오고있었다.
  식탁에 마주앉았던 시아버지가 갑자기 전화탁으로 다가가더니 강남군에 살고있는 시삼촌을 찾는다.
  인사말도 따로없이 몇마디 하고는 전화를 놓고나서 래일 아침 일찍 농장으로 나가겠다는것이다.
  농촌바람을 맞고싶어하는 심정은 리해되면서도 요새 건강이 좋아보이지 않는 시아버지를 념려하여 한마디 하였다.
  《강남땅의 논이 얼마 되지도 않는데 아버님이 부디 나가지 않은들 모내기가 안되겠나요? 그러지 않아도 우리 녀맹에서 래일 농장에 지원사업을 가는데…》
  《일손이 모자라서 내가 가자는게 아니다. 부지깽이도 뛴다는 바쁜 농사철에 집안에 가만히 앉아서는 밥알이 목에 넘어가질 않아 그런다. 진짜 밥맛은 농촌바람을 맞아본만큼 느끼는것이니라.》
  나는 시아버지의 결패있는 목소리를 타고 시원한 농촌바람이 밀려들어 우리 집안의 공기마저 신선해지는듯한 감을 느꼈다.
  농촌바람을 맞아 시아버지가 건강해지고 매 가정이 활력에 넘치게 되면 그것은 곧 나라가 건강해지는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