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역 주민 김윤미
  아침 7시가 되기바쁘게 초인종소리가 울린다.
  이젠 집식구들 모두가 이 초인종소리의 임자를 알고있다.
  진료소의 담당의사이다.
  《밤새 열나는 환자는 없습니까?》
  없다고 말해도 식구들의 웃는 얼굴을 하나하나 확인하고서야 다른 집으로 간다.
  우리 집은 요즘 담당의사의 초인종소리로 아침문이 열리고 담당의사의 초인종소리로 저녁문이 닫긴다.
  사실 나의 남편도 보건일군이다.
  COVID-19의 전파소식이 전해진후로 그는 집에도 거의 들어오지 못하며 전투를 벌리고있다.
  남편이 큰 병원의 의사라는데로부터 나는 지금까지 마치도 내가 보건일군들의 활동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아는듯이 생각해왔는데 요사이 진료소 담당의사들의 정열적인 활동을 보면서 너무도 초보적인것을 잊고있었다는것을 깨닫지 않을수 없다.
  호담당의사야말로 우리 나라에만 있는것이 아니가!
  환자보다도 먼저 병을 발견해내는 사람들도 바로 그들이고 담당한 세대의 매 사람의 생명을 마지막까지 지켜주는 사람들도 바로 그들이다.
  그러고보면 내 남편의 박사론문이 관심을 모은것도 평범한 나날들에 누가 알아주건말건 자기가 담당한 세대들에서 환자가 생길세라 세심히 관찰하며 대책해온 진료소 담당의사들의 역할을 떠나 이룩될수 없는 결과이라는 새삼스러운 생각이다.
  큰 병원들에서 성공한 어려운 수술의 성과들도 마지막에는 진료소 호담당의사들의 기록부에로 옮겨지고 몇달이고 몇년이고 관찰과정을 거치는 담당의사들의 책임성에 의해 보다 훌륭하게 담보되게 되는것이다.
  담당의사의 진찰로 시작되여 담당의사의 진찰로 끝나는 조선의 보건제도와 같은것은 아마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을것이다.
  바로 이러한 보건제도하에서 COVID-19같은 전염병을 방지하는것은 문제로도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