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정정
  고대로마제국의 서정시인 오비드(B.C.43-A.D.17)는 우의 유명한 말로 당시 사람들의 시대착오증세를 꾸짖었다.
  17세기 세르반떼스의 작품 《돈 키호떼》를 기억하고있는 사람들은 시대를 다 산 봉건기사들의 옛 처지를 잊고 《인류를 위한 헌신》의 망상에 집착하는 돈 끼호떼의 기사모험행각을 조소와 웃음속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군 한다.
  세상사람들을 웃기기 위해 그런 사람들은 어느 시대에나 없으면 안되는듯 한데 주변에서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해리 해리스 남조선주재 미국대사가 바로 그렇다.
  미일《친선》의 상징인듯 미국인과 일본인의 후예인 그는 중국과 조선을 비롯한 아시아나라들에 대한 배타와 반감이 뿌리깊고 유난히 농후한 사람으로 잘 알려져있다.
  해리스는 2014년 태평양지역 미군총사령부 사령관임명을 위한 상원인사청문회에서 《앞으로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바 있다.
  그러면서 미해군전함의 60%를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집중배치하고 일본에 두척의 이지스구축함을 추가파견하며 괌도에도 핵잠수함을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설파하였다.
  한편 남해에 인공섬을 건설하는것을 두고 《모래만리장성》을 쌓는다는 비난으로 반중국파 인사들속에서 인기를 얻었다.
  조어도에 대한 중국의 공격징후가 있는 경우 미일안전보장조약에 따라 방위할것이라고 하면서 중국의 《위협론》을 주장하였다.
  《아시아지역안보의 최대우려는 북조선》이며 그때문에 밤잠마저 설친다는 해리스는 《북의 공격을 어느때든 격퇴할 준비》가 되여있음을 력설하였다.
  지난해 3월에도 미의회 상원군사위원회에 출두하여 조선이 《핵무기보유》로 《조선반도를 적화통일》하려 하고있으며 남조선주둔 미군의 철수가 이루어질 경우 《승리의 춤》을 출것이라는 발언으로 반중, 반조선강경파로서의 본색을 숨김없이 드러내였다.
  불교에서 악행의 근원으로 일컫는 삼불선근 즉 탐욕, 분노, 무지가운데서 어느 하나도 빼지 않고 완벽하게 체현하고있는 해리스의 발언록을 구태여 다시 뒤져보는것은 그의 속내를 몰라서가 아니다.
  미국의 식민지예속국가 남조선에 현지총독으로서 그곳 국회의원들에게 한 발언은 그에게서 나올만 한 충분한 타당성을 가진것들이기에 별로 놀랍지도 않다.
  다만 미국이 자대망상으로 안중무인이 된 상태가 치유하기에는 너무도 위중하기에 하는 말이다.
  《세계유일초대국》이라는 자가도취에 빠진 미국에게는 지금 상대국들모두가 20세기 식민지국가들로 보이는것 같다.
  다극화라는 세계적추세와 인류의 지향을 애써 외면하는 미국의 행태에서 세인은 돈 키호떼의 환생을 다시 보고있다.
  가관이 아닐수 없는것은 그 오만방자의 제국을 구세주로 알고있는 남조선의 정치인들이다.
  스스로를 미국의 하수인으로 자청하면서 미국의 리익을 위해서라면 국민도 국익도 모두 바치는것을 사명으로 간주한 이들을 세계의 석학들은 물론 초야와 벽지의 뭇사람들마저 동시대인으로서의 수치를 느끼고있다.
  방위비분담금증액문제에서도 미국의 강박에 순응하지 않으면 안될 남조선의 앞날을 내다보며 자주와 자존이 개인은 물론 국가에 있어서 과연 어떤것인가를 다시 생각해보고있다.
  《가장 미신적인 시대가 언제나 가장 무서운 범죄시대였다는것을 명심하라》고 한 볼떼르의 말을 새겨보면서 미국도 남조선도 과거의 몽환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를 기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