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정정
  세상의 그 무엇도 무에서 생겨날수 없으며 생겨난 다음에는 무에로 돌아갈수 없다.
  고대로마의 민주주의제창자이며 유물론철학자인 루크레티우스(Titus Carus Lucretius B.C.99?-55?)의 이 명언은 인과관계에 대한 가장 유명한 말이다.
  이제 10년정도 지나면 아마 일본은 세상사람들의 자국에 대한 분노와 규탄이 전혀 무근거한 랑설에서 출발한것으로서 아시아나라들의 《망상》을 토대로 확대과장된것이라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지난 13일 일본군성노예피해자들이 일본정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소송재판에 대한 일본정부의 반응은 정신병리학적인 관찰과 치유의 대상이라고 판단하고싶다.
  남조선과 일본사이의 강제징용피해배상관련 재판과 그에 이은 경제보복, 지소미아파기를 둘러싼 갈등과 마찰을 보면서 남조선일본관계악화의 원인을 찾아보고저 한다.
  일본에 있어서 조선은 말그대로 은혜의 나라이다.
  백제와 신라는 물론 천년강국이였던 고구려의 문화를 계승한 발해도 일본에 이름있는 문인들과 학자들을 보내여 뛰여난 재능과 지혜로 창조하고 높은 경지에 도달한 문화를 전파하였으며 그 과정에 커다란 문화적영향을 주었다는것은 일본의 력사문헌기록들에도 남아있다.
  그 문헌들을 보면 조선은 발전된 문화와 부유한 경제력을 가진 대국, 상국이였으며 일본각지의 고구려와 백제 등 옛조선문물의 흔적은 그 증거로 된다.
  그러나 일본은 15세기에는 임진왜란을 일으켰으며 19세기에는 정한론을 내놓고 그후 조선을 병탄시켜버렸다.
  40여년간의 식민지지배기간 일본이 조선의 사람들과 가정, 산천에 끼친 죄과의 흔적은 지금도 곳곳에 뿌리깊게 남아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아베를 비롯한 일본의 고위정객들은 적반하장격으로 반조선적인 국민감정을 의도적으로 부추기고있다.
  식민지지배라는 과거를 부정하는 바탕에는 아시아의 맹주였던 옛꿈에 대한 향수가 놓여있다.
  《언제까지 사죄해야 하는가.》, 《후대들에게 사죄의 의무를 넘겨줄수 없다.》, 《성노예는 사실과 맞지 않는다.》 등의 망언들은 아시아나라들은 물론 세계의 량심에 분노의 감정을 격발시키고있다.
  일본이 저지른 과거범죄는 시간이 흐르면 잊혀질 성격의것이 아니며 국제법적으로나 관습법적으로 인간의 초보적권리를 침해한것으로서 규탄받아 마땅한것이다.
  도이췰란드정치인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나치스범죄를 두고 사죄를 거듭하고 기업들이 《기억, 책임 그리고 미래》재단을 설립하였다면 일본은 과거범죄를 부정하고 자국을 피해자로 묘사하면서 《화해, 치유재단》으로 피해자들의 분노를 무마하려고 꾀하고있다.
  하또야마 유끼오 전 일본총리가 지난 8월 트위터에 남조선의 지소미아종료결정이 《일본의 식민지배가 원인》이라고 한 지적은 남조선과 일본관계악화가 인과응보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죄와 벌은 한뿌리에서 자라는 법이다.
  이 나라가 지금 미국이라는 후광속에 꾸고있는 《전쟁가능한 보통국가》, 《아름다운 일본》이라는 망상을 세계의 량심은 응당한 각성을 가지고 주시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