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구역 룡흥1동 주민 김순희
  아들방을 정리하던 나는 책상우에 놓여있던 아들의 자작책을 우연히 보게 되였다.
  아들이 중학교의 문학반에서 공부하는지라 나는 흥미를 가지고 아들의 자작글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며칠전 집으로 돌아오던 나는 소학교꼬마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를 듣게 되였다.
  그 꼬마들은 텔레비죤련속극 <붉은 흙>에서 나오는 만수에 대해 이야기하며 정말 머저리라느니, 바보라느니 하며 서로마다 웃어대고있었다.
  나도 철없는 그애들을 보니, 또 천치같은 만수를 생각하니 저도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정말이지 만수의 행동 하나하나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만수는 진짜 머저리일가.
  해방전 지주의 아들로서 응당 청산되였어야 할 만수에게도 우리 공화국에서는 그래도 인간이라고 땅과 집을 주었으며 살아갈수 있는 조건을 보장해주었다.
  하지만 그는 자기의 옛 제도를 잊지 않고 조국이 전쟁의 어려운 시련을 겪고있을 때 침략자들의 앞잡이가 되여 한 고향사람들은 물론 자기 안해에게까지 피묻은 총부리를 돌려댔다.
  그렇다, 만수는 결코 머저리가 아니였다.
  그는 인간생활에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추한 머저리였지만 자기의 계급적본성을 지키고 옛 제도를 찾기 위한 길에서는 결코 머저리가 아니였다.
  텔레비죤련속극 <붉은 흙>에서 나오는 만수의 만행은 우리에게 계급투쟁의 진리를 새겨주고있다.
  만약 우리가 자신의 계급적처지를 잊고 사회주의를 지키지 못한다면, 귀중한 우리 조국을 철벽의 요새로 다지지 못한다면 만수와 같은 머저리들에게까지 개죽음을 당할수 있으며 우리의 행복한 삶의 대지가 또다시 살륙의 붉은 피로, 붉은 흙으로 물들수 있다는것을… 》
  아들의 글을 다 읽고나니 항상 철부지라고만 생각하던 아들이 다 자랐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하였다.
  6.25가 다가와서인지 아들의 글이 더욱 머리에 새겨졌다.
  그리고 나는 지키면 승리고 버리면 죽음인 우리 사회주의조국을 영원히 지켜갈 굳은 마음을 다지며 방을 나섰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