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역 외성동 리정희
  막내야, 네가 가장 사랑하는 조카인 진경이때문에 외지에서 많이 걱정할것 같아 이렇게 서둘러 편지를 쓴다.
  이젠 진경이가 완쾌되여 퇴원했단다.
  그동안 너의 언닌 병원에서 진경이랑 같이 지내고 난 진경이때문에 처음으로 옥류아동병원이라는곳에 들어가 보았다.
  텔레비죤화면으로만 보다가 직접 가보니 정말이지 병원이 아니라 아이들의 궁전같더구나.
  병원에 있는 애가 행복해보이는건 처음이였던것 같다.
  병이 낫기 시작하여 병원에 있는 교실에서 공부도 하고 놀이터에서 즐겁게 놀기도 하는 진경이의 모습을 보는데 얼마나 좋던지…   
  난 병원을 돌아보면서 감탄만 하다 왔구나.
  병원에 아이들을 위한 교실이 있다니?!
  병원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까지 있다니?!
  의사선생들은 또 얼마나 극성인지 부모가 누군지 헛갈릴 정도였단다.
  오죽했으면 우리 진경이가 나에게 《할머니, 나 퇴원 안할래.》 하며 떼를 썼겠니.
  정말 우리 나라가 아니면 어디선들 아이들을 위한 이런 병원을 세우겠니.
  막내야, 이번에 진경이의 병원생활을 보면서 새삼 이런 생각을 했단다.
  이게 바로 사회주의로구나.
  정말 좋구나! 우리 제도가 정말 좋구나!
  가만, 반장이 문을 두드리는구나. 물고기공급사업이 있다구 빨리 타가란다.
  이만 쓰겠다. 건강해서 맡은 일을 잘하고 빨리 집에 오너라. 
  정말 좋구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