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팥죽, 동지죽, 팥죽, 오그랑이죽 등으로 이름도 많은 동지날의 음식이다.
  마침 일요일이 동지날이여서 어느 가정에서나 팥죽 먹는 날의 분위기가 한결 더 좋아진듯 하다.
  식구들이 함께 모여앉아 즐겁게 오그랑이를 빚으며 녀인들의 팥죽쓰는 솜씨를 지켜보기도 하고 훈수도 터는 모양…
  세간낸 자식들을 둔 부모들은 온밤 팥죽을 대가마로 쑤어서는 한밥통씩 딸네, 아들네 집으로 나르기도 하였다.
  동지죽은 해뜰 때 먹어야 진맛이라는 나름대로의 말을 외우는 축들도 많지만 일요일 팥죽봉사를 한 시안의 여러 식당들에서는 저녁늦게까지 가족식사칸들이 만원이였다.
  평시에 죽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이날만은 풍년농사의 상징이기도 한 구수한 팥죽을 마주하며 동지팥죽을 먹어야 또 한살 나이를 먹는다는 옛 사람들의 말을 음미해본다.
  팥죽은 원래 약효능이 높아 선조들은 일년동안의 건강을 바라는 의미에서 동지팥죽을 쑤어먹었지만 오늘날 평양사람들은 민족의 전통음식이라는 의미를 더 강조하며 팥죽을 기꺼이 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