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인쇄공장 로동자 리순정
  나는 단발머리처녀시절부터 인쇄공장에서 일해오는 로동자이다.
  로동자라면 시키는 일이나 잘 하면 그만이라고 여기였던 나의 가슴에도  언제부터인가 창조의 정신이 나래치기 시작하였다.
  일하면서 배우는 교육체계에 망라되여 마음껏 배우고 대학졸업증을 받아안던 그날부터였던지, 아니면 설계가인 남편과 일생을 약속하던 그때부터였던지…
  아마도 수십년을 함께 해온 정든 일터에 대한 애착과 더불어 생겨난 그것임이 분명하다.
  나는 요즘 일생에서 제일 보람찬 시절을 사는 심정이다.
  그것은 내가 공장에서 오래동안 골머리를 앓던 문제인 종이페설물을 보물로 전환시키는 혁신적이고도 방대한 창조사업의 한 성원으로 일하고있기때문이다. 
  지난기간 우리 공장에서는 해마다 생산과정에 생겨나는 많은 초지기페설물에 대한 처리문제로 일군들이 늘 골머리를 앓고있었다.
  페설물처리때문에 지어 많은 자금까지 들이지 않으면 안되였다.
  로동자들이 제기한 초지기페설물로 장식타일같은것을 만들수 있지 않겠는가는 착상은 지난해 공장의 일군들과 기술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고 이를 위한 개발팀까지 무어지게 되였다.
  나도 그 한성원이 되였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며 우리는 고심어린 노력으로 쓸모있고 보기도 좋은 합성장식타일을 만들어냄으로써 마침내 골치거리를 해결하고야 말았다.
  지금 우리가 만들어내는 합성장식타일은 나날이 경량화되여가고있다.
  애착이 크면 창조의 정신을 낳고 그 정신만 있으면 그 어떤 오물도 보물로 전환시킬수 있다는 진리를 확증한것이 나로서는 더 큰 성과이다.
  이 땅에 버려지는 모든 오물이 다 보물로 전환된다면 오늘의 정면돌파전에서 애로될것도 없을것같은데 이것이 단순한 생각일가?(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