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 자연의 눈부신 색채에 비추어 사람마다 자신들의 몸매무시를 한번 더 다듬으며 색고운 구두를 골라신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바로 이러한  계절에 자기의 미를 다듬을새 없이 사람들을 눈여겨 살피기에 여념이 없는 그런 눈길들이 있다.
  창작가, 도안가들의 눈길이다.
  화창한 계절에 어울리는 보다 우아한 색갈과 형태의  옷도안, 신발도안, 가방도안을 위해 창작가들은 부지런히 속사를 하고 사진을 찍어두며 사색에 사색을 거듭하고있다.
  살구꽃이 활짝핀 네거리의 어느한 뻐스정류소에서 그러한 부류의 한 녀성과 말을 건네게 되였다.
  그런데 그는 전문창작가는 아니고 평양구두공장에서 일하는 현장녀성이였다.
  황은희녀성은 구두생산의 다양화를 위해 공장에서는 전체 종업원이 참가하는 창안품현상모집사업이 자주 진행되는데 거기에 내놓을 녀자용구두의 새로운 착상을 하던 중이라고 말한다.
  알고보니 최근시기 평양구두공장에서 생산되고있는 수백가지의 새로운 구두형태들에 황은희녀성의 창안들도 적지 않게 깃들어있는듯 싶었다.
  아름다운 계절에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한없는 긍지감을 안고 무수한 다른 사람들의 미를 위해 심신을 바쳐가며 창작에 열중하고있는 로동녀성의 모습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화창한 이 계절이 창조의 열정도 불러오던가, 자연도 사람도 그지없이 아름다운 평양의 3월이다.(끝)
                                                                                                                                            본사기자 신순영